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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포네 납치 된 이야기

by ֏૱﷼↭⅘⨋Ψ 2022. 12. 19.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계절의 변화가 생긴 이유를 명계의 왕인 하데스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인 페르세포네의 납치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페르세포네 납치된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는 봄과 식물의 생장, 씨앗의 여신입니다. 하데스의 아내로 지하세계의 왕비입니다. 페르세포네는 처녀라는 뜻의 코레(Kore)라고도 불렸습니다. 하데스에 의해 납치당해 지하세계의 왕비가 된 페르세포네는 1년의 일부만을 지하세계에서 지내게 됩니다.

 

페르세포네 납치

하데스는 죽음과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신입니다. 하데스를 싫어하는 아프로디테가 아들 에로스를 불러 하데스에게 황금화살을 쏘게 했습니다. 에로스의 황금화살은 사랑, 납 화살은 혐오를 불러일으키는데 황금화살을 맞은 하데스가 처음 본 여인이 바로 페르세포네였습니다.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는 시칠리아 섬에서 꽃을 꺾으며 놀다가 가이아가 하데스를 위해 피워준 아름다운 수선화를 보고 다가가다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에게 납치됩니다. 페르세포네는 하데스를 보고 도망갔지만 황금마차를 타고 다니는 하데스를 피해 도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하데스에게 납치당해 명계 세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데메테르

데메테르는 수확의 여신입니다. 식물이 자라고 싱싱한 열매들이 열려 풍성한 추수를 하는 것 모두 데메테르 여신 덕분입니다. 인간에게 데메테르는 어머니 여신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딸에 대한 어머니 데메테르의 사랑이 특별했기 때문입니다. 데메테르가 사랑한 딸은 ‘페르세포네’였습니다. 신들의 제왕 제우스와 데메테르에서 태어난 페르세포네는 절세미인으로 많은 신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눈물을 흘리며 사방을 떠돌았지만 누구도 페르세포네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딸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본 헬리오스는 주범은 하데스이고 공범은 바로 제우스임을 데메테르에게 밝혔습니다. 딸이 저승의 왕 하데스에게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된 데메테르는 제우스에게 찾아가 딸을 찾아주기를 애원합니다. 하지만 제우스는 동생인 하데스를 위해 그녀의 청을 거절합니다.

 

딸을 잃은 슬픔에 신전에 틀어박힌 데메테르는 자신의 직분인 자연과 대제에 관한 모든 일을 전혀 돌보지 않았습니다. 인류가 농사를 지은 이래 최악의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 해는 씨앗이란 씨앗은 모조리 죽고 풀 한 포기조차 나지 않아 쌀 한 톨 건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대지의 여신이 땅을 돌보지 않아 모두가 굶주리게 되자 제우스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제우스는 데메테르의 청을 수락하면서 조건을 하나 달았습니다. 그것은 페르세포네가 저승에 있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페르세포네는 하데스가 갖다 준 석류를 받아 알맹이의 과즙을 먹은 뒤였습니다. 지하세계의 열매를 한번 맛본 자는 그 세계를 결코 떠날 수 없는 법이었습니다.

 

제우스가 중재를 하여 페르세포네를 데메테르에게 돌려주지만 석류 세 알을 먹어버린 그녀는 일 년 중 3개월은 명계에 있게 됩니다. 결국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의 신부가 되어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년 중 페르세포네가 명계에 가 있는 3개월은 슬픔에 빠진 데메테르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아 겨울이 찾아오고 3개월 뒤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찾아옴과 동시에 봄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동안 땅 위에서 꽃과 열매를 볼 수 없는 이유는 딸을 잃은 데메테르가 고통과 고독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봄이 되어 페르세포네가 어머니 곁으로 돌아오면 땅은 다시 초록색으로 뒤덮이고 꽃을 피워 냅니다. 모녀의 재회가 땅 위의 모든 피조물까지 큰 기쁨에 휩싸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사계절의 변화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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