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는 신부를 좀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당연하게 신부의 손에 들려 있는 예쁜 꽃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거기엔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부케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케의 의미
부케는 결혼식을 할 때 신부가 손에 드는 작은 꽃다발을 말합니다.
라틴어로 '작은 숲(bosquet)'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어 프랑스어로 '다발 또는 묶음(bouquet)'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드는 꽃다발은 웨딩 부케(wedding bouquet) 혹은 브라이들 부케(bridal bouquet) 등으로 부르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케라고 부릅니다.
부케의 유래
기원전 2800년 전 고대 이집트 왕조의 무덤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의 왕들은 권련의 상징으로 파피루스, 부들, 야자 등을 라피아로 묶어 다발로 만들어 손에 들었습니다.
이후 기원전 4세기경에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곡물을 부케로 들었고 결혼식이 끝난 후 하객들이 곡식알을 신부에게 던지는 풍습도 있었다고 합니다.
중세부터 부케 소재가 꽃으로 바뀌면서 당시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들꽃으로 만든 꽃다발로 들고 가던 것에서 지금의 부케가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부케를 받은 여자는 승낙의 표시로 꽃다발 중에서 한송이를 빼 남자의 가슴에 달아 주었는데 이것에서 부토니에가 생겨났습니다. 부토니에(Boutonniere)는 남성의 턱시도 좌측 상단에 꽂는 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이후에 꽃으로 부케를 만들어서 결혼식 소품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950~1960년대까지만 해도 흰색 국화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점차 꽃의 소재와 색깔이 다양해지면서 1970년대부터는 카네이션, 장미 등 다양한 꽃을 활용하였고 현재는 꽃의 종류나 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부케를 던지는 이유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 행위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신부가 다른 사람에게 행운을 준다고 하여 결혼식이 끝난 후 하객들이 신부의 옷이나 꽃 등을 서로 가져가려고 몸싸움을 하는 등 사고의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미연의 사고 방지를 위해 신부는 행운을 가져가라는 의미로 하객들에게 꽃을 던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결혼식이 끝난 뒤 친구들과 기념촬영 시 신부 친구에게 부케를 던져주는 것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케를 받고 나서 6개월 안에 결혼을 하지 못하면 결혼을 못할 수도 있다는 속신도 생겨났습니다.
서양에서는 신부가 던져주는 부케를 받으면 다음번에 결혼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속신이 있다고 합니다.
※ 부케를 받은 사람이 꽃을 잘 말려서 결혼한 신부에게 돌려주면 결혼한 신부가 잘 산다는 속설도 있다고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