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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Boxing Day)? 크리스마스 다음날.

by ֏૱﷼↭⅘⨋Ψ 2022. 12. 27.

박싱데이는 축구를 좋아하시거나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보통 축구 리그에서 경기 일정이 빡빡할 경우를 생각하시는데 원래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싱데이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싱데이 뜻

박싱데이(Boxing Day)는 선물상자를 의미하는 Box에서 유래했으며 성 스테파노의 날이라 부르며 크리스마스 다음 날 12월 26일을 말합니다.

많은 영연방 국가에서 크리스마스와 함께 휴일로 정하여 성탄연휴로 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영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공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라고 단순하게 부릅니다.

박싱 데이가 토요일이면 이틀 뒤 월요일(12월 28일)을 대체 공휴일로 하고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이면 12월 27일(월요일)과 12월 28일(화요일) 모두 공휴일로 합니다.

 

박싱데이 유래

영국 빅토리아 시대 때 부유층들이 성탄절 다음 날 하인들에게 옷, 고기, 와인 등을 담은 상자를 선물했고 교회에서는 성탄절 예배를 마친 뒤 헌금함을 열어서 다음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박싱데이라는 이름은 빅토리아 시대에 유래했지만 그 관습은 훨씬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중세 튜더시대에 왕과 귀족, 지주들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연회가 끝난 다음날 성 스테파노 축일인 12월 26일에 남은 음식과 물건 등을 빈민들에게 나누어주는 관습이 있었고 이때는 성 스테파노 축일로 불리던 것이 19세기에 와서 박싱데이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박싱데이는 전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기부를 하는 날이지만 현대에서는 크리스마스 재고 등 연말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소매상들이 물건 가격을 대폭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이 쇼핑하기에 유리한 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등 일부 지역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 대신 박싱데이에 상점들이 세일을 하고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슷하게 가게와 백화점들은 아침 일찍 문을 엽니다.

 

박싱데이 축구

박싱데이는 영국에서 전통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하는 날로 예전에는 여우 사냥을 했지만 근대에 와서 축구와 경마를 하는데 특히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월 26일 모든 라운드를 이날 하루에 진행한다고 합니다.

영국,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서는 12월 26일 박싱데이에 축구 리그 경기를 치르는 전통이 있습니다.
축구 리그 경기는 주로 주말이나 토요일 위주로 경기를 하고 가끔 중계권 문제나 강팀 간의 빅매치 등 흥행을 고려하여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저녁까지 경기를 분산시키기도 하는데 박싱데이일 경우에는 요일 불문하고 무조건 경기를 잡아버립니다. (킥오프 시간은 다를 수 있고 간혹 흥행을 고려하여 한 경기쯤은 27일로 잡기도 합니다.)


프리미어 리그 일정이 다른 리그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는데 일부 해외축구 팬들이 박싱데이가 단순히 힘든 일정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오해하여 박싱데이가 12월 초부터 시작하거나 1월 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싱데이는 12월 26일이고 축구에서의 박싱데이도 그날에 하는 경기를 말합니다.

축구 리그 경기는 주로 주말에 하는데 박싱데이는 12월 26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말에도 경기하고 박싱데이에도 경기를 하고 새해 첫날 1월 1일에도 신년특집이라고 축구하는 날을 잡아버리니 일정이 빡빡해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선 박싱데이가 힘든 스케줄로 치르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전후 일정 상관없이 12월 26일 박싱데이에 무조건 경기를 하다 보니 일정이 빡빡해진 것이고 박싱데이가 무슨 요일이냐에 따라 일정이 빡빡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싱 데이 전통이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상술로 연휴에 흥행 요소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일정을 짠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축구 리그에서도 전통이 지켜지고 있으며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서도 크리켓을 하는 등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에서도 다른 리그처럼 겨울 휴식기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박싱 데이 전통을 언급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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